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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질환·증상 가이드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데 괜찮을까요?: 소리로 살펴보는 악관절 장애(TMD)의 신호와 치료 시기

by 펜뚜껑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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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때나 말할 때 턱에서 작은 소리가 들리는 경험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단순한 관절음인지, 아니면 **악관절 장애(TMD: Temporomandibular Disorder)**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인지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턱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리가 악관절 구조 변화와 어떤 관련을 가지는지, 그리고 언제 치료가 필요한지 더 정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악관절 소리의 특징, 주의해야 할 증상, 진단 과정, 예방 관리법을 부드럽고도 정확한 언어로 정리했습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 악관절 소리의 특성 이해하기

**턱관절(TMJ: Temporomandibular Joint)**은 아래턱과 두개골을 이어주는 관절로, 우리가 말하고 씹고 하품하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관절에서 들리는 소리는 딸깍거림, 터지는 소리, 갈리는 소리(연발음)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 종류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소리들은 관절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턱뼈와 주변 구조물의 정렬이 미세하게 흐트러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턱에서 나는 소리는 악관절 장애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단순 소리라고 무시하기보다 변화의 패턴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턱관절 소리가 위험할까?: 흔한 소리부터 경고 신호까지

1. 딸깍 소리(Clicking Sound)

가장 흔하고 비교적 가벼운 소리입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들릴 수 있으며, 대개 통증이 동반되지 않습니다. 이 소리는 관절 디스크가 잠시 제자리를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가끔 들리는 딸깍 소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턱 고정·씹기 어려움이 함께 발생한다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2. ‘딱’ 하고 터지는 소리(Popping Sound)

딸깍보다 더 크고 갑작스러운 느낌을 주며, 턱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감각을 줄 때도 있습니다. 입을 크게 벌릴 때나 측면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악관절 디스크 변위가 비교적 뚜렷한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운동 범위 제한이 있다면 치료 시점을 늦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갈리는 소리(Grinding / Crepitus)

뼈와 뼈가 직접 마찰하는 듯한 거친 소리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유형입니다. 관절 연골이 마모되어 관절면이 거칠어질 때 발생하며, 통증·붓기·강직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소리는 종종 관절 퇴행의 신호이므로 조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소리만이 아니라 통증도 중요합니다: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경고 증상

턱에서 나는 소리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소리와 함께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미 악관절 장애(TMD) 단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거나 턱이 걸리는 느낌
  • 턱이 벌어진 상태 또는 닫힌 상태에서 잠시 고정되는 현상
  • 귀 통증, 이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 잦은 두통·목 통증
  • 씹을 때 치아가 잘 맞지 않는 느낌

이 신호들은 단순 관절음보다 더 중요한 진단 요소이며, 턱관절 질환의 진행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악관절 장애 진단과 치료: 어떻게 진행될까?

악관절 장애의 진단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문의는 구강 검사, 촉진 검사, 턱 움직임 평가, 필요 시 X-ray·CT·MRI 등의 영상 장비를 활용해 턱관절의 구조와 기능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치료는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 물리치료(근육 이완·온열요법)
  • 교합 부목 치료(스플린트)
  • 약물치료 (근이완제, 소염제)
  • 필요 시 다학제 팀의 협진 치료

이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소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관절 기능 회복, 통증 완화, 악관절 퇴행 예방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악관절 장애 예방·관리법: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 턱을 지킵니다

예방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아래의 작은 습관들이 악관절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 과도한 껌 씹기 피하기
  • 턱을 괴는 자세 줄이기
  • 이갈이·이악물기 인지하고 완화하기
  • 스트레스 관리
  • 정기적으로 치과·악관절 전문의 검진 받기

특히 턱에서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거나 패턴이 변할 때, 조기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악관절 악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턱관절 소리는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입니다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길 신호만은 아닙니다. 소리의 유형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이해하면 **악관절 장애(TMD)**를 더 이른 단계에서 발견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조기 개입은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American Academy of Orofacial Pain, Diagnostic Criteria for TMD(DC/TMD), Mayo Clinic 등의 공식 자료 및 최신 논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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